라디오 방송, "TV규제와 분리된 개별적 시장획정 필수적"라디오 방송, "TV규제와 분리된 개별적 시장획정 필수적"

Posted at 2014. 11. 7. 20:12 | Posted in - 중앙통신뉴스[2010~2015]/사회/문화소식


'라디오 방송의 디지털 전환 정책과 규제 합리화' 세미나 모습이다. ⓒ한국방송협회 제공

각종 디지털융합미디어의 등장과 광고 매출의 급감으로 침체에 빠진 라디오 방송을 살리기 위해 TV규제와 분리된 라디오만의 개별적인 시장획정이 필수적이라는 학계의 주장이 나왔다.

7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라디오 방송의 디지털 전환정책과 규제 합리화'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안창현 동경대 박사는 "라디오는 TV와 미디어의 특성, 사회적 영향력, 시장규모에서 확연한 차이를 가지고 있음에도 재허가, 편성, 내용, 광고 등에서 TV와 동일한 규제를 받고 있다"라며 "이러한 완고하고 불합리한 규제체계가 급격한 미디어 환경변화 속에서 라디오의 활성화를 막고 소외시키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특히, TV와 하나로 묶여 있는 광고 규제 때문에 라디오의 특성에 맞는 광고의 제작과 편성에 큰 제약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지상파 광고가 다른 매체에 비해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는데다 TV에 비해 표현방식이 제한되기 때문에 사실상 가장 불리한 규제에 놓여있다는 분석이다.

안 박사는 "음성미디어인 라디오에서는 자막광고나 가상광고가 불가능하므로 매체 특성에 맞는 별도의 광고규제체계가 필요하다"라며 "미국이나 영국에서 활용 중인 라이브리드(live reads : 진행자가 광고 문안을 읽거나 상품을 언급하는 광고기법) 등 다양한 신유형 광고가 도입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발제를 맡은 주재원 동의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라디오는 시각장애인, 노인계층 및 운전자, 영세상공인 등 제한된 공간에서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청취자에게 친밀한 친구이자 교육자의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지역 밀착성도 강한 여전히 공적 가치가 높은 매체이다"라고 평가했다.

주 교수는 영국의 라디오 전문 진흥기구인 RAB(Radio Advertising Bureau)의 활발한 활동과 진흥 성과를 소개하며 국내에서는 미흡했던 라디오 진흥 정책의 보완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한국방송협회가 주최하고, 방송통신위원회가 후원했다.

중앙통신뉴스/조성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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