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연애시대> 한달동안 스마트폰으로만 생활…"자아가 '텍스트'로만 존재"

(자료제공=tvN스페셜) 한달 동안 스마트폰으로만 살면서 세상과 소통해보는 흥미로운 실험 다큐 <스마트폰 연애시대>가 내달 1일과 8일 일요일 밤 12시에 tvN에서 방송한다.

최근 '재밌는 다큐'로 주목받고 있는 [tvN 스페셜]이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는 스마트폰과 SNS를 통해 본 '소통'과 '관계'의 중요성을 담아 낸 리얼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

20대 두 청년 중 한 사람은 온라인을 상징하는 '고립된 유리집'에서, 다른 한 사람은 오프라인을 상징하는 '전국일주'로 그 효용성을 알아봤다.

26살 박승제 씨는 통유리로 된 전원주택에서 혼자 오직 스마트폰과 SNS만으로 모든 일상생활을 하고 그 속의 사람들과 소통하며 지냈다. 20살 박준영 씨는 스마트폰으로 연결된 트위터 친구와만 대화하고, 하루 다섯 명의 SNS 친구를 만나는 것은 물론 하루 한 끼의 식사와 15일간의 잠자리를 제공받으면서 전국여행을 했다.

30일간의 실험 종료 후 두 사람은 상반된 소감을 내놓았다. 우선 유리집 박승제 씨는 집을 나서면서 첫마디로 "세상에서 가장 작지만 큰 감옥에서 출소한 것 같다"며 의미심장한 소감을 밝혔다. 스마트폰과 SNS만을 활용한 일상생활은 모든 것이 불편하고 작게 느껴졌지만, 반면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가 존재하고 해외에서도 자신에게 도움을 주고 응원해 줄 정도로 SNS라는 또 다른 세계는 크게 느껴졌다는 것.

이어 "팔로워가 1천명이 넘었지만 나의 자아는 텍스트로만 존재했다"면서 "90끼를 혼자 먹었더니, 사람이랑 서로 대화하고 표정보고 밥을 먹고 싶다. 특별히 먹고 싶은 것도 없고 함께하는 것 자체가 즐거울 것 같다"고 말해 사람이 그리웠음을 고백하기도. 또 "많은 팔로워 수는 숫자에 불과했지만, 트친들이 음식을 소포로 배달해 주었을 때 힘을 얻고 따스한 온기를 느꼈다"며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꼽았다.

반면에 전국일주 박 씨는 "스마트폰과 SNS는 '요술방망이'였다"면서 "밥, 잠자리, 음식까지 필요한 것을 올리기만 하면 누군가 해결해주었다. SNS 세계는 선의와 온기가 가득한 곳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원순 변호사, 소설가 이외수 선생님 등 트위터 유명인사들과 만나면서 SNS의 영향력을 몸소 실감했고, 또 연령과 지역을 뛰어넘는 친구들이 자신을 응원해주고 힘이 됐다는 것.

이어 "한 달 동안 손에 쥐고 살았으니까 거의 나와 한 몸이었다. 입이었고 귀였고, 눈과 코, 가슴까지 다 연결돼 있었던 게 무척 흥미롭고 재미있었다"고. 하지만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묻는 질문에는 "내 방 침대에서 자고 싶다. 집에서 밥 먹고 자고 싶다"고 말해 스마트폰과 SNS만으로 지낸 오프라인 생활이 고되고 힘들었음을 전하기도.

또한 두 사람은 "주말엔 트위터가 정말 조용했다(박승제)", "시골로 갈수록 트위터 이용자가 적어 힘들었다(박준영)"고 밝혀 '도시-주중'이라는 트위터 주 이용자 패턴을 방증해 공감을 샀다.

한편 박승제 씨는 "첫 1주일은 혼자 놀면서 각종 어플 연구에 몰두하다 점차 SNS를 이용하며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기 시작했다"면서 "하지만 2주가 지나자 스마트폰에 환멸을 느끼기 시작해 운동과 독서 등 아날로그적인 것들로 이동했다"고 고립된 생활에서의 패턴 변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또 "스마트폰이 속도와 효율 면에서는 매우 전파력이 크지만, 인간이 느끼는 표정과 몸짓, 목소리 등 소통의 갈증은 해소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았다"면서 "다만 SNS가 일상의 소중함을 놓치지 않고 소수의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세상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을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30일간의 SNS 소통을 끝내고 다시 세상 속으로 돌아온 20대 두 청년은 마지막으로 "마치 한 달간 스마트폰과 짧지만 진한 연애를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스마트폰과 SNS를 통해 '소통'과 '관계'의 중요성을 밝혀 줄 두 청년의 모험기는 5월 1일과 8일 일요일 밤 12시에 방송하는 [tvN 스페셜] <스마트폰 연애시대> 2부작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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