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주골 '함께 가는 학교길', "등하굣길 안전 스스로 해결해요"봉주골 '함께 가는 학교길', "등하굣길 안전 스스로 해결해요"

Posted at 2013. 6. 30. 13:58 | Posted in - 중앙통신뉴스[2010~2015]/교육/청소년소식


아이들이 마을탐방을 나가 사진 찍는 모습이다. ⓒ지역교육네트워크화월주 제공

봉주초 주변은 아파트보다는 주택이 밀집된 곳으로 등교를 하는 길에 만나게 되는 좁은 골목길이 수십, 수백 갈래 다보니 최근 늘어나는 아동 대상 성범죄에 대한 위험이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거기에 상하수도공사로 인해 길 여기저기가 파헤쳐져 있으며 공사에 필요한 중장비차량, 자재 적재로 아이들의 안전이 크게 염려되는 상황이었다.

봉주초 골목길 모습이다. ⓒ지역교육네트워크화월주 제공

이러한 봉주초 등하굣길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 '함께 가는 학교길'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봉주초에 다니는, 직접 그 길을 걸어 등하교하는 학생들이 직접 마을 탐방하며 주변의 위험을 인식하고 마을의 문제를 해결해 보는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지난 14일(금)과 21일(금), 아이들은 그동안의 준비를 거쳐 드디어 학교 밖으로 나가 마을 이곳저곳을 돌며 나의 등굣길의 위험한 곳, 그리고 안전하고 아름다운 곳들을 직접 사진을 찍었다.

마을탐방을 통해 찍은 사진을 아이들이 감상하고 있다. ⓒ지역교육네트워크화월주 제공

아침마다 등교하는 길을 직접 그려도 보고, 카메라 사용법을 익혀 마을로 나선 아이들. 내가 다니는 등굣길과 친구들이 다니는 등굣길을 걸으며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풀, 나무, 인도, 도로 위의 표시, 전봇대 등등 작은 것들을 다시 한 번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고 무엇이 위험하고, 왜 위험한지, 이 길을 어떻게 바꿨으면 좋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아이들이 직접 그린 등굣길 약도 모습이다. ⓒ지역교육네트워크화월주 제공

지역교육네트워크 화월주, 광주봉주초등학교, 무등지역아동센터, 봉주지역아동센터, 파랑새지역아동센터가 함께 운영하며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등굣길 안전의 문제를 아이들 스스로 해결하는 프로그램인 '함께 가는 학교길'은 10월까지 계속되는 활동을 통해 안전한 등굣길 지도를 만들고, 행복한 등굣길을 만들기 위한 골목길 디자인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언제나 문을 열어 놓는 동네 약국이다. ⓒ지역교육네트워크화월주 제공

한편, 앞으로 남은 과제는 아이들이 생각한 것들이 마을에 어떻게 반영이 될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아이들을 돌보는 선생님들과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여 아이들을 위해, 마을을 위해 아름다운 '함께 가는 학교길'을 만들 수 있도록, 안전한 학교길에 대한 아이들의 바람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역 어른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중앙통신뉴스/조성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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