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강호동, 말그대로 안면 중계'예체능' 강호동, 말그대로 안면 중계

Posted at 2014. 2. 19. 11:09 | Posted in - 취미&생활/참고자료


(자료제공=KBS) 강호동이 롤러코스터급 표정 변화가 녹아든 '안면 중계'로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44회에서는 소치 동계 올림픽의 생생한 현장감을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온 몸으로 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하는 강호동, 존박, 줄리엔 강, 박성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강호동은 이상화의 스피드 스케이팅 500m 중계를 전하며 각양각색 얼굴 표정의 '안면 중계'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는 강호동의 극세사 표정 변화와 함께 무언(無言)의 중계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로써 사상 첫 올림픽 중계에 나선 강호동. "(스피드 스케이팅에 대해) 아는 단어가 몇 개 없는데 (해설위원을) 어떻게 하느냐"라며 불안함을 드러냈지만 함께 중계를 맡은 서기철 아나운서는 그에게 "내가 공부할 책을 주겠다"라며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강호동은 소치로 가는 공항에서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으며 공부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선수들에 대한 기록과 질문들을 빼곡히 적은 중계 노트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읽고 또 읽는 등 노력을 멈추지 않는 모습으로 중계에 임하는 그의 진심을 보였다.

중계에 앞서서도 긴장한 기색을 역력히 드러내며 연신 노심초사했다. 마치 사회생활에 첫 발을 내디딘 사회 초년생처럼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게 된 그에게는 모든 일이 긴장의 연속이며 소리 없는 전쟁터일 수 밖에 없었다.

강호동은 막상 경기가 시작하자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드라마틱한 표정 변화만으로 그의 벅찬 감정을 대신했다.

'37초 42'의 레이스 동안 숨을 참으며 온 몸으로 이상화의 금메달을 기원하던 강호동. 자신의 울컥 솟아오르는 울림이 행여 밖으로 새나갈까 입을 꾹 다문 채 울음마저 꾹꾹 눌러 담으며 숨 죽이고 있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계 내내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자신이 미리 적어놓은 중계 노트를 재차 확인하는 것은 물론 얼굴을 옴짝달싹 못한 채 입을 굳게 다문 그의 표정에는 떨리는 속내가 있었음이 드러났다.

그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한 발 다가선 감동 멘트와 친근한 해설로 눈길을 끌었다. "긴장되고 흥분되고 떨린다"고 말하며 올림픽 첫 중계에 나선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던 강호동은 서기철, 나윤수 아나운서의 말에 귀 기울이고, 스피드 스케이팅에 대한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등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해설'로 중계를 펼쳤다.

무엇보다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선수들에게는 "최고를 향해 가는 과정일 뿐이고 이를 하나의 소중한 경험으로 삼았으면 좋겠다"면서 "결과와 상관없이 4년간 땀을 흘린 태극 전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는 격려도 잊지 않는 등 승패 여부에 따라 명암이 엇갈리는 스포츠 경기에서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선수 생활을 했던 인생의 선배로서 깊고 깊은 진심을 전했다.

이처럼 올림픽 첫 중계에서 강호동은 힘이 넘치면서도 따뜻함이 묻어나는 중계로 시청자들에게 소치의 감동을 전달했다. 비록 여타 해설위원에 비해 화려한 언변은 조금 부족할지언정 선수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이해하는 진심 어린 멘트는 시청자들을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방송이 끝난 후 네티즌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SNS 등을 통해 "같은 선수출신으로 느꼈을 이상화 선수의 부담감과 도전정신을 같이 느끼는 모습에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열 마디 말에서보다 더 진실성이 느껴지는 강호동씨의 표정에서 예능이 아닌 리얼을 봤습니다", "실수하지 않으려고 준비 많이 한 모습이 진지해 보이고 보기 좋더라", "강호동씨 항상 진심이 느껴져서 좋아합니다~", "선수 마음을 누구보다 아는 거지. 유투브 영상보도 나도 울었다!", "강호동 숨 안 쉴 때 나도 숨 같이 안 쉬게 되더라ㅋ 진정한 노력파!", "그냥 딴말 필요 없고 멋졌습니다~", "강호동 표정이 다 말해줬음ㅋ 머리도 터질 것 같던데 말은 못 하고"등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한편, '우리동네 예체능'은 시청률 7.3%(닐슨 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해 지난주보다 0.7% 상승하며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갔다. 우리동네 사람들과의 스포츠 한판 대결을 펼치는 '우리동네 예체능'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20분 방송.

중앙통신뉴스/조성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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