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감독-시나리오작가협, 영진위-영등위 관련 성명한국영화감독-시나리오작가협, 영진위-영등위 관련 성명

Posted at 2014. 12. 24. 14:44 | Posted in - 중앙통신뉴스[2010~2015]/사회/문화소식


1. 영화계가 인정하고

2. 영화인으로부터 존경받고
3. 영화계의 현안을 해결하고
4. 거대한 영화산업을 이끌고 갈 사람을 찾아라.


영화진흥위원회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위원장이 연내 임명될 예정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3월말에 그리고 영상물등급위원회는 6월말에 전임 위원장의 임기가 만료됐다. 무려 반년 이상을 전임 위원장들을 그대로 앉혀 놓고 정부는 물론 영진위와 영등위가 직무유기를 하며 허송세월을 보냈다. 물론 영진위는 수 차례의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규정에 따른 후보자를 정부에 추천했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영화계에 별다른 해명도 없이 위원장을 임명하지 않았다. 참으로 한심하고 오만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영등위의 9인 위원 임명도 마찬가지이다. 약 6개월 전에 예술원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추천했지만 감감 무소식이다. 지난 4일에 장관이 연내에 영진위와 영등위의 기관장을 임명하겠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으니 이제는 제대로 된 인사가 임명되기를 기대한다. 그럼에도 한 편으로는 여러 가지의 우려들이 많기에 우리의 입장을 명확하게 천명하고자 한다.

우리는 영화산업의 발전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와 문화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현재 영화계가 당면한 제반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아울러 무사안일과 보신주의가 만연하고 기관장 임명시기만 되면 줄대기에 급급한 조직을 과감하게 혁신하는 것이 지금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리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게 다음과 같은 자질과 능력을 겸비한 인사를 영진위원장, 등급위원장으로 임명할 것을 요구한다.
첫째, 영화산업 내 공정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상생경영 기반 구축을 위한 적극적인 의지와 청렴성을 갖춘 "도덕적인 인물"이어야 한다.
둘째, 현장 영화인으로서 영화인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기회 제공과 일자리 창출 등 '영화인 복지증진'을 위한 정책들을 개발하고 영화인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헌신적인 인물"이어야 한다.
셋째, 영화관객의 권익을 보호하고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수용자를 위한 정책들을 개발해 추진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인물"이어야 한다.
넷째, 영화계의 오랜 갈등구조를 혁파하고 소통과 상생의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조화로운 인물"이어야 한다.
다섯째, 영진위의 부산이전과 남양주종합촬영소 매각 등으로 수도권 문화산업의 침체가 심히 우려되는 바 이에 대한 미래지향적이고 종합적인 영상진흥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할 수 있는 "비전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여섯째, 무사안일과 보신주위가 팽배한 영진위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투철한 경영철학이 있는 "혁신적인 인물"이어야 한다.

아울러,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경력이 있거나 향후 우려되는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 기관장에 임명되는 것을 결사적으로 반대한다.
첫째, 영화산업 내 불공정 거래관행을 조장하거나 묵인하고 도덕적으로 지탄받을 수 있는 인물이 임명되는 것을 반대한다.
둘째, 이념적 편향 또는 특정 단체나 인사의 편의를 위해 직무를 수행할 우려가 있고 부도덕한 인사들과 연계된 인물이 임명되는 것을 반대한다.
셋째, 영화계와 소통하지 않고 갈등을 부추기거나 적극적으로 해결할 의지와 능력이 부족한 인물이 임명되는 것을 반대한다.
넷째, 위원회 조직에 기생하며 파벌을 형성하고 경영철학이 없이 자신의 안위를 위해 행동할 우려가 있는 인물이 임명되는 것을 반대한다.

우리는 영화산업의 진흥발전과 영진위 및 영등위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영화인과 소통하며 헌신하고 봉사할 수 있는 경력과 충분한 소양을 갖춘 인물이 위원장에 임명되는 것을 진심으로 기대한다.​​

우리는 이번 영진위원장과 영등위원장의 임명과정을 준엄하게 지켜볼 것이며, 위원장 취임 후에는 상시적인 모니터링과 정책적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의 영상산업과 문화가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영화예술인의 복지가 증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을 분명히 밝혀둔다.

2014년 12월 24일​
사단법인 한국영화감독협회
사단법인 시나리오작가협회

중앙통신뉴스/조성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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