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다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다

Posted at 2011. 9. 29. 18:07 | Posted in - 중앙통신뉴스[2010~2015]/사회/문화소식


영화 '마당을 나온 암탉' 포스터 모습이다. ⓒ마당을나온암탉공식홈페이지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새로 쓴 '마당을 나온 암탉'이 이번에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의석) 중국 북경사무소(소장 김필정)에 따르면, '마당을 나온 암탉'이 개봉을 앞두고 지난 28일(수)과 29일(목) 교민 대상 시사회를 열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의 오성윤 감독과 제작사 명필름의 이은 대표는 28일(수) 중국을 방문해 북경의 CGV에서 열리는 중국 교민대상 시사회에 참석했다. 시사회장에는 중국 현지 교민들이 만원을 이뤄 그 열기를 실감케 했다. 시사회를 진행한 영진위 관계자에 따르면 "가족단위 관객들의 호응이 특히 뜨거웠다"라며 영화의 흥행 전망을 밝게 했다.
영진위 북경사무소에서는 중국 측 배급사인 차이나필름과 협의로 이번 시사회를 비롯한 전 방위 홍보지원에 나섰다. 중국판 트위터라 할 수 있는 SNS 서비스인 웨이보 등을 통해 5,000여 명의 팔로워들에게 영화의 개봉 소식을 알리는 등 개봉이 임박하면서 다양한 루트로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서 218만 명(9월 28일 현재)의 관객을 모으며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의 역사를 새로 쓴 '마당을 나온 암탉'은 오는 30일(금) 중국 전역의 3,000여 개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애초 한국과 동시 개봉을 계획했으나 국경절 연휴가 있는 10월 초가 흥행에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해 개봉 일을 옮겼다. '마당을 나온 암탉'이 올 추석 연휴 국내에서 가족관객을 대상으로 큰 호응을 얻었던 것처럼 국경절 연휴에 중국의 가족관객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개봉이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영화 최초로 한국어 더빙으로 중국지역에 개봉된다는 점이다. 중국에 외국영화가 상영되기 위해서는 중국어 더빙이 필수적인데 '마당을 나온 암탉'의 경우는 북경의 교민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어 버전을 개봉하기로 협의를 완료했다.

현재 북경 내 한국인은 13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로써 중국의 관객들도 문소리, 최민식, 유승호의 목소리로 더빙돼 화제를 모은 한국어 버전을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중국 3,000여 개 극장에서 개봉한 '아저씨'가 올해 개봉한 첫 한국영화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가족 모두가 함께 볼 수 있는 완성도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극찬을 받은 수작 '마당을 나온 암탉'이 중국 관객들에게는 얼마나 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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