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초리는 '피난처'이자 '안식처'였다!생초리는 '피난처'이자 '안식처'였다!

Posted at 2011. 3. 20. 19:34 | Posted in - 취미&생활/참고자료


(자료제공=tvN) 마지막까지 결말을 놓고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던 tvN 코믹멜로 농촌오피스 드라마 <원스어폰어타임 인 생초리>(이하 생초리)가 상처를 치유하는 등장인물들의 자아성장을 담아낸 가슴 따뜻한 결말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생초리>는 18일(금) 밤 10시에 방송된 20회를 마지막으로 5개월 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 회에서는 생초리 마을의 비밀이 드러나고 막판까지 숨막히는 전개가 이어져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그동안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던 연쇄 살인범의 정체가 이만수 지점장(강남길 분)으로 드러나며 모두를 전율케 한 것. 하지만 만수는 불타는 사무실에 갇힌 지점 사람들을 모두 구해내고 마치 속죄하듯 불 속에서 죽음을 택해 감동을 자아냈다. 또 흥미진진했던 4각 러브라인은 민성(하석진 분)과 은주(이영은 분)가 연인으로 발전하며 훈훈함을 선사했다.

시청자들 또한 "세상의 중심에서 생초리 시즌2를 외치다", "좋은 드라마 만든 제작진에 감사한다", "한동안 잊지 못하겠다 너무 아쉽다"며 종영에 대한 아쉬움과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한편 <생초리>는 다소 생소한 이름 때문에 방송 초반부터 그 의미에 대해 궁금증을 불러 일으켜왔다. 제작 관계자는 "<생초리>라는 드라마 제목은 영어 생추어리(sanctuary)에서 착안했다"면서 "주인공들에게 피난처이자 안식처가 된 생초리를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주요 인물들은 하나같이 자신이 처한 문제를 감추기 위해 생초리에 내려왔다. 숫자치가 된 민성(하석진 분)은 잃어버린 능력을 숨기기 위해, 연쇄살인범 이만수 지점장(강남길 분)은 과거의 잘못을 숨기기 위해, 파혼녀 은주(이영은 분)는 실패한 사랑을 숨기기 위해 피난처를 찾은 것.

피난처는 영원할 수 없고 언젠간 그곳에서 나와야 할 시간이 온다. 그곳에 잠시 머물렀던 사람들은 다시 본연의 삶으로 돌아가게 되지만, 상처를 딛고 한 걸음씩 성장해 있었다. 그래서 피난처는 안식처가 된다.

제작진은 해피엔딩, 새드엔딩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해 눈길을 끈다. 누군가의 삶을 한 단어로 정해버리는 것은 쉽지 않다. 새드엔딩이냐 해피엔딩이냐는 사실 중요치 않다. 진짜 마지막까지 가보기 전엔 결국은 끝이 아니다.

<생초리>는 영은의 마지막 멘트를 통해 이렇게 마무리했다. "해피엔딩이라고 결론 지어버리기엔 우리의 삶이 너무나 가볍고 연악하여 앞으로 우리는 다시 그 피난처를 간절히 찾게 될 시간이 올 지도 모른다. 바라는 것은 그 때도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있기를…"

<생초리>는 '하이킥' 사단 특급 프로젝트로 초반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 쫓겨난 증권사 직원들이 엉뚱한 마을 사람들과 벌이는 유쾌한 코미디라는 독특한 모티브를 바탕으로 얽히고 설킨 러브라인과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 인물들의 자아 성장기를 그려내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코미디와 멜로, 미스터리까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장르의 이종교배는 신선한 시도였다는 평가. 또한 수도 이전, 정리해고, 왕따 등 사회적 문제들도 스토리 속에 잘 녹여냈다.

tvN 관계자는 "<생초리>는 케이블 드라마에 한 획을 그은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대내외적으로 호평을 받은 것은 물론 하석진, 이영은, 김동윤, 남보라 등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배우들의 캐릭터도 잘 살려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더욱 재미있는 고품격 드라마를 계속해서 선보이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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