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 '마약 주식회사' 특집 편성

'코카인' 편 모습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제공

최근 연예인들의 마약 투여 사실이 적발됨에 따라 또다시 마약이 사회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마약에 관한 심층적인 접근과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늘어나고 있다.

다큐멘터리 전문 채널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NGC)'은 마약에 대해 집중 조명한 특집 다큐멘터리 '마약 주식회사(원제: Drugs Inc)'를 특집 편성해 오는 13일(월)부터 17일(금) 총 5일간에 걸쳐 매일 밤 9시 시청자를 찾아간다.

이 다큐멘터리는 2010년 9월 美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에서 방송된 작품('코카인 잠수함' 편은 2월 방송)이다. 단순한 개개인의 거래가 아닌 거미줄 같이 촘촘하게 엮여있는 글로벌 마약 조직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실상과 폐해를 공개한다. '마약 산업'으로까지 불리며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부를, 또 다른 이에겐 삶 전체를 파괴하는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오는 마약을 다양한 측면에서 담아냈다는 평이다.

우선, 13일(월)에 방송되는 '코카인(원제: Drugs Inc-Cocaine)' 편에서는 기업형 마약 거래의 대표격인 코카인을 집중적으로 해부한다. 콜롬비아의 코카나무 재배인부터 멕시코의 카르텔, 미국 마이애미의 중독자들, 런던의 밀거래자에게 직접 접근해 뒷거래를 밝히며, 아직도 전 세계에서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는 마약과의 전쟁을 살펴본다. 또한, 코카인 중독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과학적인 분석을 들어본다.

이어 14일(화)에는 '헤로인(원제: Drugs Inc-Heroin)' 편이 방송된다. 양귀비 꽃에서 추출해낸 성분으로 인체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는 헤로인은, 특히 대부분 서로 주사기를 돌려쓰며 주입하기 때문에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전염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서 뒷골목에서 거래되는 과정과 美 마약단속국 DEA의 소탕 작전, 그리고 중독자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엿볼 수 있다. 또한, 길거리의 헤로인 중독자들을 무료로 처방하는 스위스 정부의 대책을 통해,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알아본다.

15일(수)에는 방송되는 '필로폰(원제: Drugs Inc-Methamphetamine)' 편에서는 '악마의 가루'라 불리는 필로폰을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코카인이나 알코올보다 중독성이 높고 흥분 상태가 8시간이나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진 필로폰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마약으로 통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캘리포니아와 멕시코 국경 부근의 오지에서 제조된 필로폰이 멕시코 카르텔을 거쳐 거래되는 과정과 함께, 이들을 쫓는 경찰들의 소탕 작전, 그리고 마약 중독자들의 충격적인 삶을 그대로 담아낸다.

16일(목)에는 '마리화나(원제: Drugs Inc-Cannabis)' 편이 방송된다. 1970년대 이후 미국 정부가 대대적인 마약과의 전쟁을 벌였으나, 아직도 무려 41%의 미국인이 사용해 본 적이 있다고 답할 정도로 많은 이에게 쉽게 노출되어 있는 마약 '마리화나'의 폐해를 짚어본다. 또한, 미국 등에서 진행 중인 마리화나의 합법, 불법 논쟁도 다룬다.

마지막으로 17일(금)에는 '코카인 잠수함(원제: Drugs Inc-Inside Cocaine Submarines)' 편이 방송된다. 콜롬비아 마약상들이 외딴 홍수림에서 수십 대의 반잠수정을 비밀리에 건조하여 마약을 운반하고 거래하는 과정을 입수해, 마을주민까지 동원한 그들의 치밀한 마약 거래와 콜롬비아 경찰과 美 마약단속국 DEA의 추적 과정을 볼 수 있다.

황수영 NGC 편성팀장은 "이 스페셜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이 그 위험성과 해악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인 마약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중앙통신뉴스/조성빈 청소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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